[성진] 200511 안녕하세요 성진입니다.

참... 뭐라 말을 시작해야 할지 모르겠지만... 저는 역시 미안하다는 말보다는 고맙다는 말이 더 먼저 떠오르는 것 같아요. 고마워요 우리 마이데이.
 
우선 우리 함께 걸어온 길을 되돌아보며 자부심을 가지고 미래를 꿈꾸며 한 계단 올라서기 위한 시간을 가져야 할 것 같아요.
 
돌이켜 생각해보니 정말 오랜 시간 동안 많은 일들을 함께 겪어왔던 것 같아요. 좋았던 일들, 시간이 지나보니 좋은 거름이 됐다고 생각되는 일들, 언젠간 좋은 경험으로 생각될 일들. 이 모든 일들을 쉴 새 없이 함께 지내오며 우리는 어느새 누구보다 서로를 믿어주는 친구가 되었다 생각해요. 우리가 함께 한 시간들을 떠올리면 행복했던 날들만이 떠오를 만큼 저희는 여러분들 덕분에 복에 겨워 살았던 것 같아요. 어쩌면 그래서 남들보다 늦게 성장통을 겪고 있는지도 모르겠어요. 대신 늦은 만큼 확실하게 성장할 수 있을 거란 확신이 들어요.
 
저희를 걱정 말라는 말은 안 할게요. 대신 걱정되는 마음, 매일 조금씩만 덜어서 저희를 믿어주는 마음에 덧대어준다면 저희는 여러분들이 믿어주는 만큼 뿌리를 더 깊게 뻗어 단단해져 돌아올게요.
 
걱정 끼쳐 미안해요. 그리고 이해해 줘서 고마워요.
 
우리 다시 손잡고 걷는 그날까지 행복하길 진심으로 바라요.